육군 6사단 모 부대 중대장이 병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은 물론 인격모독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6사단에 복무하는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중대장님의 폭언, 욕설, 인격모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전우들을 대신해 용기내 제보한다"고 운을 뗐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부대 A 중대장은 지난해 12월 혹한기 훈련 도중 한 병사를 따로 불러 "씨X, 뭐하는 새끼냐. 생각은 하고 사냐. 미XX이냐"등의 욕설을 했다.
또 한 병사가 부상으로 훈련을 같이 하지 못하게 되자 병사들 간에 포옹을 하며 고생했다고 인사하는 모습을 본 A 중대장이 "네가 뭔데 중대 분위기를 흐리냐. 장애인이면 가만히 있어라"라고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병사를 혼내며 소리를 지르는 과정에서 벽을 때렸고, 한 병사에게는 '나는 네 머리는 닮기 싫은데 몸은 부럽다'고 인격모독을 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편애도 심하다. 좋아하는 용사는 징계를 빼주기도 한다"면서 "둘이 같이 잘못을 해도 한명은 그냥 넘어가고, 한명만 징계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대장은) 항상 병사들에게 힘든 게 있으면 찾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중대장 때문에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부대 측은 "제보 내용 인지 즉시 사단 차원에서 조사를 했고, 그 결과 폭언 등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해 추가 법무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부대관리 등 전반에 대해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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