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은 40대 남성이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1시40분께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 A씨(45)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기시간이 길다"며 30대 의사에게 머리를 들이밀어 밀치고, 40대 경비원에게 접이식 칼을 꺼내 보이며 위협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공상군경 3급 출신으로 최근 우울증이 심해져 병원 입원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병원에 입원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16일 강남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60대 남성은 검체 채취를 하던 의료지원 간호사에게 "부드럽게 하라"며 욕설을 하고, 아크릴 벽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현행법상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소동을 벌일 경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대상이 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