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부터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단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내 저소득층과 결손가정 등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는 결식 아동은 총 3만1000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고 4일 발표했다. 송준서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그동안 외식 물가 등을 감안했을 때 급식 단가가 낮아 양질을 식사를 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광역단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는 일부 자치구가 적용한 전국 최고 수준인 9000원까지 급식단가를 인상하겠다는 목표였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구와 종로구가 9000원, 강남구는 8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시 내부 예산 조율 과정에서 올해는 우선 1000원을 인상하고 내년에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을 활용해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기준중위소득 52% 이하 가구 등 저소득층이거나 보호가 필요한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등이 대상이다. 지난 4월 꿈나무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을 7000개에서 9만여곳으로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추가로 넓힐 예정이다.
결식아동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올해 시의 관련 기정예산(초기 확정예산)은 224억원, 추가경정예산 반영분은 18억7000만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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