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로저 페더러, 윔블던 16강 안착

입력 2021-07-04 17:37   수정 2021-07-18 02:58

다음달이면 불혹이 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사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000파운드)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자신보다 열네 살 어린 캐머런 노리(34위·영국)를 3-1(6-4 6-4 5-7 6-4)로 물리쳤다. 윔블던에 22번째 참가하는 그가 대회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18번째. 자신이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 최다 출전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2위는 16번 16강에 오른 지미 코너스(미국·은퇴)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1250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그는 이 대회 아홉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21승에 도전한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최다승(20승)을 기록 중인 그가 단독 1위로 나설 기회다.

페더러는 16강전에서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와 만난다. 페더러는 소네고와 2019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한 번 만났다. 당시 페더러가 3-0(6-2 6-4 6-4)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 이기면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결승까지 가면 현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대회 19승을 보유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붙게 된다.

여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64위·체코)를 2-0(6-3 7-5)으로 이겼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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