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라이즈는 산업은행이 한국무역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공동 주최한 ‘스타트업 축제’다. 지난달 28~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유망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해외 투자기관, 대기업 등이 대거 출동했다.
참여 기업 중엔 물류·상거래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뽐낸 곳이 많았다. ‘럭스테이’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인 블루웨일컴퍼니는 짐을 맡기고자 하는 소비자와 상점의 유휴공간을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짐이 무거워 내려놓고 싶을 때 빈 공간이 있는 일반 상점에 맡길 수 있는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굳이 지하철역의 라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동하다가 원하는 곳에 짐을 맡길 수 있고, 짐 크기와 무게에 제한이 없어 커다란 캐리어나 자전거 등도 보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초간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인 ‘콜로세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품목별 특화 창고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물류 처리 조건에 맞춰 맞춤형 물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 ‘콜로’는 10분 이내 물품 출고 처리, 실시간 입출고와 재고 관리 등도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배달원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의 경로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운행경로를 설정하는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한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들과 함께 공동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만든 로봇 ‘뉴비’는 최근 연세대 교내에서 실험한 결과 약 5시간 동안 총 31건의 배송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AI)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회사인 비주얼캠프도 행사에서 주목받았다. 이 회사의 시선추적 기술은 사용자가 화면에서 어느 곳을 얼마나 보는지 파악해 시선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데이터를 비대면 교육,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토종 핀테크 및 스타트업들이 독보적인 기술로 많은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며 “회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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