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경기 과천…하반기 13만가구 '집들이'

입력 2021-07-04 17:09   수정 2021-07-05 09:41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41% 늘어난 13만 가구 정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상반기보다 물량이 늘어나지만 가을 이사철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의 총 179개 단지에서 12만989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상반기(9만1865가구)와 비교해 41%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6만8807가구가 준공된다. 서울 22개 단지, 경기 56개 단지, 인천 10개 단지 등이다.

서울은 강남·서초구 등 재건축이 끝난 단지 위주로 1만280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상반기(1만2140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구에서는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이달 입주할 예정이다.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전용 63~173㎡ 1996가구로 이뤄졌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플레이스’(1308가구), 송파구 거여동 ‘위례 포레샤인17단지’(1282가구) 등도 집들이에 나선다.

경기에서는 4만6290가구가 입주한다. 과천·판교·하남·동탄 등 남부권에 물량이 집중된다. 과천시 별영동에 들어서는 ‘과천자이’ 등이 경기권에서 주목받는 단지로 꼽힌다.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099가구(전용 59~135㎡)로 구성됐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 자이아이파크’(2637가구)도 눈여겨볼 대단지다.

인천은 검단 등에서 상반기(4692가구)보다 약 두 배 많은 97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푸르지오더베뉴’(1540가구)도 단지 규모가 크다.

지방에서는 하반기에 총 6만1083가구가 준공 검사를 받는다. 대구·대전·세종 등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3만7385가구가 입주한 상반기보다 63%가량 늘어났다. 특히 그동안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았던 대전은 2014년 상반기(7092가구) 후 가장 많은 60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에서는 5952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아이파크’(3853가구),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1762가구)등도 집들이를 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 때 실거주를 택하는 집주인이 많고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이 전세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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