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경이 팔색조 판사로 변신했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기대를 뛰어넘는 재미와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판사로 돌아온 김재경의 다채로운 활약에 시선이 집중됐다.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판사 ‘오진주’역을 맡은 김재경은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했다.
지난 1-2화 속 시범 재판부 판사로 임명된 진주는 이를 기점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일상의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먼저 강요한(지성), 김가온(진영)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상극인 두 사람 사이에서의 중화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선배인 요한과 후배인 가온을 대하는 다르면서도 유쾌한 온도차는 추후 펼쳐질 판사 3인방의 이색적인 케미를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이런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범 재판에서 판사 오진주로 전 국민 앞에 선 모습은 그가 가진 진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타고난 카메라 체질답게 진주는 방송 중에도 긴장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설렘만을 가득 안은 채 재판을 이어갔다. 적재적소에 판사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해냄은 물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남 몰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재판을 시청 중이던 국민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그를 한순간에 ‘스타 판사’로 등극시켰다. 그렇게 시범 재판부의 탄생과 더불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진주는 자신이 평소 동경하던 삶에 빠르게 흡수되며 앞으로 변화될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오진주와 김재경의 만남은 색다른 시너지를 내며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진주라는 인물의 톡톡 튀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김재경의 개성 있는 연기와 만나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재탄생한 것이다. 특히 시범 재판부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스토리부터 판사 3인방과의 예측할 수 없는 케미를 펼쳐내는 그의 모습은 ‘악마판사’ 속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방송 첫 주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배우 김재경.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과연 그가 어떤 희망과 감동을 안겨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악마판사'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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