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차지한 최고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두고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아네트를 포함해 총 24편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숀 펜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플래그 데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등이다.
한국 영화 중 경쟁 부문 초청작은 없지만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상영된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세계적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한재림 감독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 배우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배우 송강호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 영화인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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