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에서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 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의식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일 미청산과 분단극복에 대한 고뇌가 없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해방 이후 친일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아 77년간 분단에 기생하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축적했다"며 "친일세력에게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맥아더는 (1945년)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임을 분명히 강조했다"며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맥아더의 포고문에 불쾌해야지 왜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김 회장을 비난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5월 고교생 대상 강연에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 지사의 발언과 결이 같은 주장이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 방문해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미 점령군과 합작해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을 두고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제 발언을 왜곡 조작한 구태 색깔 공세"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회장 부친의 공훈 기록 허위 의혹, 모친의 날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김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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