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선보일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5G'이 전작처럼 남성 의류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한정판 모델로도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한정판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3차원(3D) 렌더링(가상)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은 전작과 동일하게 톰브라운 특유의 회색 바탕에 멀티컬러 스트라이프(줄) 패턴이 적용된 모습이다. 제품 커버 디스플레이 하단엔 톰브라운 로고도 각인됐다. 다만 해당 이미지는 매체가 제작한 임의적 이미지기 때문에, 실제 출시되는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제품군에서 톰브라운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을 시작으로 9월 선보인 갤럭시Z폴드2 5G도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외관은 물론, 잠금 화면에도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패턴이 적용됐다. 톰브라운 세계관을 디지털화한 전용 포토필터도 추가됐다.
앞서 출시됐던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단말기와 함께 톰브라운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워치 스트랩 등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된 바 있다.
그간 출시됐던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훨씬 고가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각각 297만원, 396만원이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제품군에서 톰브라운과 협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일반 바(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폴더블폰의 매력을 소구할 수 있으면서도, 그간 출시됐던 제품들이 초고가임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출시 당시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5000대 한정으로 판매됐는데, 국내에서만 23만명이 구매를 위해 추첨에 응모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전작보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크게 키워 가용성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 부분의 주름도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의 경우 커버 화면은 1.1인치였지만, 신제품은 1.9인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커진 화면을 통해 메시지, 카카오톡 등 알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신제품은 전작과 달리 제품 전체의 색과 커버 화면 부분이 다른 '투톤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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