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원전 정책? 사회적 합의로 추진된 건지 의구심 많아"

입력 2021-07-06 00:09   수정 2021-07-06 00:1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원자핵공학과 학생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윤 전 총장은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 온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기 전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반갑게 환영해주는 청년들과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잠시 벤치에 앉아 있는데 두 청년이 다가왔다. 지난 2017년 큰 뜻을 품고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했던 청년들이었다"며 "그간의 대학 생활 등에 대해 들으니, 4년간 꿈도 희망도 점점 사라졌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미래가 막막해지고 위축된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며 "같이 힘내자고, 서로를 응원한 뒤 주 교수님의 말씀도 잘 듣고 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와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 에너지 정책은 안보, 경제 등 삶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과연 국민들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탈원전 정책이) 추진이 된 건지 의구심 많다"며 "제가 총장직을 관둔 것 자체가 월성원전 사건 처리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정치에 참여한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원전 사건과 관련돼 있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런 식의 졸속 탈원전 방향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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