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스마트폰에 '13'이란 숫자를 붙이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과 관련, 명칭이 그대로 '아이폰13'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관련 해외 정보 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는 최근 차기 아이폰은 '아이폰13'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차기작에 '13'이라는 숫자를 붙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지난달 22일 미국 블룸버그를 비롯해 씨넷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서양에서 '13'은 불운을 상징하는 숫자라 '아이폰13' 대신 다른 명칭을 단 아이폰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여론도 해당 보도 내용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휴대폰 판매 사이트 '셀셀'(SellCell)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4%가 아이폰13 대신 다른 명칭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설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안은 '아이폰 2021'(38%)이었다.
9월 출시 예정인 새 아이폰은 전작과 같이 기본형·미니·프로·프로맥스 등 4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출시 지역에 따라 미니 모델은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과 프로는 6.1인치, 미니는 5.4인치, 프로맥스는 6.7인치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색상은 핑크나 오렌지색 옵션이 부활할 수 있다는 보도가 꾸준히 나왔다. 최근 컬러 마케팅을 강화하는 애플의 추세를 감안하면 '깜짝 색상'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 아이폰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 이상으로 대폭 확대되고 잠망경 망원렌즈 추가, 초광각 렌즈 탑재 등을 통해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격은 전작과 비슷하거나 더 싸질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12을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올렸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애플도 고가 전략을 마냥 고수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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