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뛰어든 JYP…"미래 먹거리 발굴"

입력 2021-07-06 18:20   수정 2021-07-07 00:45

JYP엔터테인먼트가 NFT(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FT 기술 자체가 생소해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JYP는 4만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JYP 대주주인 박진영 씨가 가상화폐거래소인 두나무에 지분 2.5%(88만7450주)를 매각한다고 밝힌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JYP와 두나무가 손잡고 NFT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지분 매도였다.

NFT란 쉽게 말해 ‘디지털 꼬리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음원, 뮤직비디오 등 디지털 데이터에 고유한 식별값을 붙인다. 예를 들어 연예인 소속사는 아이돌 사진에 NFT로 꼬리표를 붙여 ‘유일무이한 굿즈’로 만들 수 있다. 아이돌 한정판 굿즈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K팝 시장이 NFT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미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선 NFT를 활용한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NFT 기술을 적용한 음반이다. 캐나다 팝 가수 위켄드는 지난 4월 디지털 음원과 아트워크 등에 고유의 식별값을 붙인 뒤 경매로 팔아 229만달러의 수익을 냈다.

K팝의 경우 NFT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일본의 연예기획사 에이벡스는 자회사 ‘에이벡스테크놀로지스(ATS)’를 설립해 NFT 활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뮤직비디오를 업로드해도 수익 배분은 연예인이나 음악 저작권자 등 일부에게만 돌아가지만, ATS의 구상대로라면 NFT를 통해 안무와 카메라워크 등에도 식별값을 붙여 수익화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JYP의 NFT 진출을 긍정적으로 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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