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전동차 80량(2157억원), 전기기관차 17량(1197억원)을 제조해 2024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탄자니아의 표준궤 철도사업 1~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 노선에 투입된다. 디젤 전동차만 있었던 탄자니아에서 처음으로 운행되는 친환경 열차다. 탄자니아 정부는 70억달러(약 7조9300억원)를 투입, 5단계에 걸쳐 총 1219㎞에 이르는 철도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전동차는 편당 8량으로 59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으로 승차할 수 있다. 휠체어, 수유실 등 시설도 설치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탄자니아 철도 시장에 적극 참여한다. 5단계에 걸쳐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을 선점해 향후 물량도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이집트 교통부 등과 840량 규모의 전동차 납품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계약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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