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이후 군 당국이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육군 장성이 부하 여직원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6일 국방부조사본부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A 준장은 최근 소속 부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해임된 후 구속됐다. 현역 장성이 성추행 가해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는 것은 2018년 성폭행 시도 혐의로 긴급체포된 해군 준장 이후 3년 만이다.
지난달 29일 직원들과 1차 회식을 마친 A 준장은 4명이서 2차로 노래방에 갔고, 이곳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모텔에 가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준장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노래방 CCTV에 성추행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직원의 신고로 조사본부는 지난 2일 A 준장을 긴급 체포하고 즉각 구속했다.
국방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조치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한달간 진행된 군 내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 동안 접수된 사건은 모두 80건으로 확인됐고, 군은 이 중 20여건을 수사 의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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