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 와인 인기가 뜨겁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 와인 143만병을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와인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173만병)의 82% 수준이다. 이는 하루에 7900병, 1분당 5.5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든 데다 주류는 온라인 주문이 안돼 소비자들이 가까운 편의점으로 향한 결과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편의점에서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고, 비수기로 접어드는 6월에 인기 와인을 대량 준비해 초특가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와인을 비롯해 주류 매출 모두 고공성장했다. 상반기 이마트24의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뛰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와인 비수기가 시작되는 지난달에도 35만병의 와인을 판매했다. 7, 8월에도 할인 혜택과 자사 단독 와인으로 고객 발길을 잡아 올해 말까지 목표치 300만병 판매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자체브랜드(PB) 와인인 ‘꼬모(COMO)’의 신상품으로 '시라', '끼안띠'를 선보였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올해 상반기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트렌드와 와인 강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00만병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와인=이마트24’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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