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위해 대형 제약사들과 협의해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한 영향으로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4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1만6000원(4.27%) 하락한 36만1500원에, 한미사이언스는 2500원(2.71%) 내린 8만9600원에, 녹십자는 1만1000원(3.14%) 빠진 33만9000원에, 에스티팜은 3600원(3.01%) 하락한 11만62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녹십자는 mRNA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우리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외신보도에 전일 급등했지만, 복지부가 이를 부인하자 이날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mRNA 백신을 생산하기위해 대형 제약사와 수시로 협의해왔다. mRNA 백신의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인 숙련된 인적 자원과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영향으로 전일 한미약품은 직전 거래일 대비 6.49%, 한미사이언스는 10.30%, 녹십자는 4.79% 상승해 마감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강호 국장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한국이 mRNA 백신 생산능력을 10억도즈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라며 “백신 생산은 기업간 협의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날은 전일의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녹십자, 에스티팜 등은 지난달 29일 출범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의 주축 멤버들이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의 지원을 받아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에 나선다. 우선 에스티팜이 보유 중인 후보물질 중 하나를 선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약품그룹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이 mRNA 방식의 의약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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