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 보려던 60대 男, 이웃집 '반려뱀'이 주요부위 '덥석'

입력 2021-07-06 18:14   수정 2021-07-06 18:27


변기에서 용변을 보려다 이웃집 반려 구렁이에 봉변을 당한 웃지 못할 사연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남부 그라츠 출신 A(65) 씨는 전날 오전 6시께 자신의 집 화장실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화장실 변기에 앉은 그는 이내 자신의 주요 부위를 물렸다는 느낌을 받고 펄쩍 뛰었다. 변기 속에는 약 1.6 미터 (5 1/4 피트) 길이의 알비노 비단구렁이가 A 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곧바로 현지 경찰과 지역 파충류 전문가가 출동해 비단구렁이를 포획했고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해당 구렁이엔 독은 없지만 물린 상처에 감염이 우려돼 즉시 치료를 받았다.

문제의 비단구렁이는 이웃 B(24) 씨가 기르고 있던 '반려 뱀'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독이 없는 뱀과 도마뱀 등 총 11마리를 자체 제작한 우리에 보관하고 있었다.

B 씨는 비단구렁이가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비단뱀이 A 씨의 집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비단뱀 주인인 B 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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