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1분 만에 한도 내준다"…하나은행, 'AI대출' 첫선

입력 2021-07-06 12:58   수정 2021-07-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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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으로 1분 만에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입금까지는 3분이면 끝난다. AI가 대출을 심사하는 상품은 금융권에서 최초다.

6일 하나은행은 AI를 활용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AI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본인 명의 휴대폰과 하나은행 거래 이력만 있으면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인 '하나원큐'에서 클릭 한 번으로 1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소득 서류 제출 없이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대출 실행까지는 3분이면 된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함께 개발한 대출 한도 모형을 바탕으로 AI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적정 한도를 부여한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내는 기법을 말한다.

AI는 이 과정에서 대출 신청자의 하나은행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개에 이르는 변수와 각종 알고리즘을 결합해 리스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 상품보다 속도는 물론 대출 한도도 크게 높였다. 이제까지도 주거래 고객에게 소득 증빙 없이 대출을 내주는 상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최대 한도는 300만~1000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적용해 하나은행 손님뿐 아니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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