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기차"…'파격 변신' G80의 신기술 살펴보니

입력 2021-07-07 10:13   수정 2021-07-07 13:23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G80e)'을 7일 출시했다. G80e는 고급 전동화 세단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같은 전용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차 G80 기반 파생전기차다.

G80e는 상시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전·후륜 각각에 모터를 장착, 최대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71.4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 걸린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

이 차는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27km다. 충전은 350kW급 초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22분 이내로 소요된다.

G80e에는 전용 전기차 수준의 충전 시스템과 각종 사양이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400V·800V 급속 충전시스템과 차량을 보조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이다. 최대 3.6kW의 전력을 제공하는 만큼 V2L만 있다면 외부에서도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전방 교통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회생 제동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시스템 2.0'과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가속 페달만을 사용해 가속, 감속, 정차할 수 있는 '아이-페달 모드' 등도 들어간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기존 내연기관 G80 모델의 디자인 기조를 계승하면서도 친환경 요소를 곳곳에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 그릴은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메꿨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 일부처럼 보이게끔 했다. 19인치 전용 휠이 배치됐고, 후면부에는 배기구가 삭제됐다.

외장 색상은 전동화 모델 전용 색상 '마티라 블루'를 포함해 총 10종으로 운영한다. 내장은 '다크 라군 그린·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전용 색상 포함 총 4종이다. 실내는 천연염료로 염색한 가죽, 자투리 나무 조각 등 친환경 소재가 쓰였다. 재활용 페트병, 나이론 등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도 곳곳에 들어갔다.

첨단 기술의 배치도 눈에 띈다. G80e에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목적지와 경유지를 비롯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관련 정보가 AR 화면에 표시돼 직관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원격 공기 청정 시스템, 스트레칭 기능이 들어간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의 안전·편의사양도 탑재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고급 전동화 세단의 성능 뿐만 아니라 전용 멤버십 등 차별화 된 서비스로 새로운 전기차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8281만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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