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글로벌센터는 2020년 9월부터 미주개발은행 IDB랩과 협업을 통해 중남미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국내 혁신 기술 기업과 매칭을 돕는 한-중남미 딥테크 교류 프로그램(LAC-Korea Deep Tech Exchang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조인트 벤처형 해외 진출 사업의 하나로 한-중남미 스타트업 온라인 밋업을 통해 매칭된 조인트 벤처 후보 기업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 IDB랩에서 승인받으면 조인트 벤처 실증 사업화에 필요한 컨설팅·자금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이번에 사업 승인을 받은 5개의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기업은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기반 스타트업과 국내 혁신 기술 기업 각 5개사다.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기업은 미주개발은행 IDB랩에서 각 12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승인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기업은 △아반까르고(아르헨티나)-코코넛사일로(한국) △윌더월드(칠레)-닷(한국) △프록시미티(페루)-버넥트(한국) △어드밴스(콜롬비아)-샤플앤컴퍼니(한국) △마에스트릭(멕시코)-뤼이드(한국) 등이다.
아반까르고-코코넛사일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화물 운전자를 위한 물류 운송 플랫폼 솔루션을 통합해 중남미 시장 공동 확대를 도모한다. 윌더월드-닷은 윌더월드의 접근성 매핑 시스템과 닷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점자 스마트워치 솔루션을 융합한 시각장애자 셀프 여행 가이드 앱 개발을 추진한다.
프록시미티-버넥트는 양 사의 SaaS 기반 작업장(건설·산업 현장)에 가상 현실(VR), 증강 현실(AR) 기술을 접목, VR 안전 교육과 AR 유지 보수 솔루션을 통합해 중남미 시장 공동 확대를 추진한다.
어드밴스-샤플앤컴퍼니는 콜롬비아 현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어드밴스의 직원 재정 교육 솔루션과 샤플앤컴퍼니의 리테일 매장 직원 업무 관리 솔루션을 통합한 신규 기능 개발을 추진한다. 마에스트릭-뤼이드는 마에스트릭의 온라인 영어학습 플랫폼에 뤼이드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진단을 통한 개인화한 영어 학습 코스를 제공하는 신규 앱 개발을 진행한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이번 IDB랩과 한-중남미 딥테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 간 조인트 벤처형 해외 진출 사례는 국내외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도전적 시도”라며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으로 진출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중남미 시장에 센터의 조인트 벤처형 해외 진출 모델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개월간 온라인 밋업으로 중남미 스타트업과 매칭된 국내 기업은 중남미까지 출장 한번 가지 않고 적합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은 물론 국제기구 자금 지원을 받아 제품·서비스 현지화, 공동 연구 개발·비즈니스(R&DB), 실증 사업화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혁신 기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매칭하고, 초기 조인트 벤처 사업 설계부터 운영 관리, 글로벌 합작 진출, 자금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인트 벤처형 해외 진출 플랫폼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을 위해 본투글로벌센터는 올 3월까지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볼리비아, 페루 등에 있는 협력 파트너사와 7회 이상의 온라인 밋업을 개최했다. 32건의 한-중남미 스타트업 매칭 가운데 10건의 조인트 벤처 사업 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최종적으로 5건의 파트너십 승인이 완료됐다.
한편 본투글로벌센터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 국내 혁신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중남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현지 파트너를 발굴해 현지 조인트 벤처의 설립·운영·성장을 지원하는 DNA 융합 제품·서비스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기구, 현지 정부 기관 등 다양한 협력 파트너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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