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리츠의 배당 수익률이 8.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국고채·회사채보다도 높은 수익률이다.
7일 국토부가 2020년 리츠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는 282개, 총 자산규모는 6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다. 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 기구다.
리츠 수익률은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2020년 기준 국고채(3년)의 수익률은 0.99%, 회사채(3년)는 2.13%, 은행예금 (1.05%)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유형별 리츠 수익률을 보면 오피스가 9.27%로 가장 높았고, 물류(4.76%), 복합형(3.75%), 호텔(3.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츠는 정부의 주력 사업으로 각종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다. 정부에서는 리츠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해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2022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리츠를 정책 활성화 방안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LH의 공공임대리츠 뿐만 아니라 공공-민간이 연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도 운용 중이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민간리츠 등을 포함해 13개의 리츠 상품이 나와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 여러 리츠가 추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리츠제도는 올 7월로 20주년이 됐다”며 “국민의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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