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과 천보비엘에스가 7일 전북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투자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율 천보비엘에스 대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병수 농어촌공사 기반조성이사.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7일 전라북도, 군산시와 함께 새만금 국가산단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천보비엘에스(BLS)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율 천보비엘에스 대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천보비엘에스는 새만금 국가산단 17만1000㎡에 5125억 원을 투자해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차세대 전해질(품명 LiFSI)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전해질은 이차전지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전해액에 첨가되는 소재다. 충?방전 시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역할, 이차전지의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는 총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11월에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1단계(2022년~2023년)로 2185억원 투자와 200명 신규채용을 단행한다. 2단계(2024년~2026년)에 2940억원을 투자하고 27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될 차세대 전해질은 이차전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다. 기존의 전해질(LiPF6) 대비 고출력(10% 증가), 장수명(25% 증가), 부식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보비엘에스는 새로 개발된 신규 공법을 적용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산업을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보급이 촉진될 전망이다.
천보비엘에스의 모회사인 천보는 세계적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공정소재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해질(LiFSI) 양산화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등을 토대로 이차전지 전해질의 국내외 시장을 선점?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천보비엘에스의 새만금 투자는 정부와 지역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친환경 미래차 클러스터(협력지구)’가 속도감 있게 조성되고 있는 상황과 미래 성장가능성, 항만을 통한 수출 용이성 등의 입지적 강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투자가 지역 기업과의 상생협력, 지역 인재 채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수출입 물류 증대에 따른 군산항?새만금신항 활용 촉진 등으로 새만금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천보 비엘에스가 새만금산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나아가 국내 미래 신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큰 축을 담당해 줄 것"이라며 “새만금에 안착해 계획된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율 천보비엘에스 대표는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가진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역의 유능한 기업과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다양한 이차전지 소재의 추가 개발에 힘쓰는 등 세계 1위의 모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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