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치가 1500만 달러(170억 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아몬드를 암호화폐로 살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오는 9일 진행되는 소더비 경매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 경매업체 소더비는 오는 9일 101.38캐럿 다이아몬드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이용해 공개적으로 구매 가능한 최고가 상품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길쭉한 서양 배 모양인 이 다이아몬드는 홍콩에서 1500만 달러 가치로 평가 받았다. 로쉬 풀란 소더비 전무는 "아시아의 젊은 디지털 세대 사이에서 고가 보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100캐럿 넘는 다이아몬드가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10건이 되지 않는데 이 중 배 모양은 두 개 뿐이다. 그만큼 높은 가치라는 의미다.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경매업체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뱅크시의 작품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크리스티도 올해 2월 암호화폐로 거래 가능한 경매를 진행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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