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따라 3사는 폐플라스틱 재사용·재활용에 대한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친환경 아이템 개발·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락앤락은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양질의 플라스틱을 수거한 후, 물류 현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개발·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부 플라스틱은 일반 소비자가 쓸 수 있는 생활용품으로 탈바꿈한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수거해 친환경 아이템을 제작하는 매장 연계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재활용된 제품을 물류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벤처기업 KOA(케이오에이)가 참여해 재생 아이템 제작을 돕는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협약을 통해 3사 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실질적인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순환 활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올 들어 친환경사업 전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재생 팰릿(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받침대)을 CJ대한통운의 물류 현장에 제공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2만160㎏을 감축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폐플라스틱 재사용으로 만든 밀폐용기 ‘에코 컨테이너’를 영국 1위 유통기업 테스코에 납품했다. 에코 컨테이너는 한국보다 먼저 순환경제가 확산된 유럽에서 락앤락이 2018년부터 생산한 제품이다. 영국뿐 아니라 체코,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하는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열고, 여기서 모인 플라스틱으로 에코백을 제작해 지난달 출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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