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지난 5일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1983년 준공된 삼익그린2차는 지상 12~15층, 15개 동 240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 단지는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안전진단 통과 이전에 재건축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2019년 강동구청이 승인을 거부하자 행정소송 끝에 같은해 재건축 조합추진위를 설립했다.
삼익그린2차는 올해 3월 1차 안전진단에선 조건부 승인인 D등급을 받았다. 안전진단 D등급을 받으면 추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해야 재건축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2차 안전진단 결과가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 12월까지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건축심의를 비롯해 사업시행인가 준비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지 용적률은 171%로 낮은 편이어서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합 측은 향후 단지를 총 3600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삼익그린2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된 뒤 올 5월 16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5개월 만에 2억원 상승했다. 현재 호가는 17억원에 형성돼 있다. 명일동엔 삼익그린2차를 비롯해 신동아, 우성, 고덕현대, 한양, 고덕주공 9단지 등 6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신동아와 우성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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