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럽인들이 한국의 상상력과 문화를 실감 콘텐츠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유네스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정경미)과 함께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6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등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융·복합 실감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한국 : 입체적 상상(Korea : Cubically Imagined)’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국제연합(UN)이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한 것을 기념하고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한국의 상상력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MAP OF THE SOUL ON:E)' 공연 무대를 3면이 엘이디(LED)로 된 정육면체(큐브) 공간 속에서 실감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한 360도 실감 영상으로도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역이였던 영화 '기생충' 역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함께 박 사장 저택의 거실과 지하공간, 기택의 반지하 집 등 영화의 주요 배경 속으로 실제 들어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월 이번 실감 콘텐츠를 체험한 뒤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완전 새로운 체험이었다."고 말했고, 함께 참석한 한진원 작가는 "우리가 2018년의 봄?여름을 불태웠던 현지 촬영장소와 제작 세트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경험"이라고 소감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 밖에도 ▲한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자연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플라워(Flower)', '웨이브(Wave)', '비치(Beach)', ▲가상현실 영화, 비브스튜디오스의 '더 브레이브 뉴 월드(The Brave New World)', ▲한글을 매체예술로 표현한 태싯그룹의 '모르스 쿵쿵(Morse ㅋung ㅋung)', ▲관객과 가상현실 콘텐츠로 교감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허수아비',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재해석한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예술가의 상상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한 시간에 40명의 관객을 받는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오는 16일부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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