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당시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니들은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7일 이 수석은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 두 번째 영상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며 "근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의회에 있는 친구들이 '왜 비서관을 그렇게 뽑느냐'고 얘기하길래 속으로 '니들은 뭐냐 도대체'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마냥 1급(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인데 그걸 마치 고시 붙은 사람들 자리를 뺏은 것처럼 말했다.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닌 것"이라며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 문제를 못 풀어줬으니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박 비서관은 지난 2018년 6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에 선발된 후 2019년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인재로 선발돼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 등으로 이반 조짐을 보이는 20대 민심을 다잡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대변인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소수에 그치는 등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선발 결과를 놓고도 잡음까지 일면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4명의 청년대변인을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15명뿐이었다.
오디션은 실시간으로 진행됐지만 이를 지켜본 네티즌은 100명에 그치는 등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8월 31일, 새로 선출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의해 지명직 최고위원(역대 최연소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후 지난달 21일 청와대 비서실 1급 비서관에 내정돼 20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박 비서관은 우려와 기대 속에 지난달 23일 역대 최연소 청와대의 행정관으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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