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로코물 애청자라면 주인공의 애정 전선에 한 번쯤 복잡미묘했던 경험이 있을 것. 작중 스토리에 과몰입한 나머지 마치 내 반쪽을 찾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는 건 예사다. 남녀 주연의 해피엔딩을 바라면서도 빙빙 겉도는 서브 배우들의 즙 모먼트에 괜시리 뒤숭숭한 감정이 앞서는데.
그렇게 메인 배우와는 정반대의 비주얼과 남다른 매력으로 눈이 가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의 계폭스 배인혁, JTBC ‘월간집’의 멍뭉미 대표 정건주가 외줄타기 사랑으로 짠내를 유발하는 동시에 회심의 일격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물론 이들의 결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겠지만 그럼 어떠랴. 시청자마다의 취향은 천차만별이며 눈이 즐거운 대상도 다 다른 법이니까. 그렇다면 근래 뭇 여성들의 잠을 설치게 만든 시선 강탈 신스틸러들의 훈훈한 데일리룩을 살펴보자.
#배인혁 #계선우 #개과천선형
인생의 디폴트가 얼굴값인 계선우. 숨만 쉬어도 자석처럼 달라붙는 여자들 때문에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 그런 그의 앞에 난생처음 씨알도 안 먹히는 철벽녀가 나타났다. 처음엔 오기였지만 본인도 모르는 새 눈두덩이처럼 커져 버린 감정. 잘난 체하던 지난날까지 통째로 반성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 남자친구의 이중생활을 목격한 만큼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여우보다 더 여우 같은 미모의 소유자 배인혁. 그는 베이직 아이템들을 동원해 다양한 무드의 데님 재킷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아이보리 팬츠에 진청 아우터를 매치해 영캐주얼 무드를 뽐내는가 하면 화이트 재킷에 옐로 니트와 롤업 진으로 장꾸 매력을 발산했다.
#정건주 #신겸 #지고지순형
장래 희망이 곧 음유시인인 정건주. 타고난 팔자 덕에 걱정 없이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할 수 있는 축복 속에 살지만 정작 그녀 눈에는 구제가 시급한 막장 청춘이랄까. 다짜고짜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자꾸만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어진다. 그렇게 1+1 편의점 메이트가 결성되나 싶더니 얼마 못 가 실체가 들통나는데. 그동안의 거짓말이 이제는 고백으로 바뀔 시점이다.
대형견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건주. 천사 얼굴에 빌런에 가까운 덩치를 자랑하는 그는 배색 니트와 라인 슬랙스로 훤칠한 옷맵시를 자아냈으며 톤 다운 운동화로 조화로운 컬러 밸런스를 유지했다. 이어 페인팅 재킷과 스트레이트 크림 진으로 멋스러운 놈코어 코디를 연출했다. (사진출처: 배인혁, 정건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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