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전동화 선언 "배터리 직접 만들 것"

입력 2021-07-09 08:46  


 -전동화에 300억 유로 투자, 배터리 공장 5곳 건립
 -그룹 내 14개 브랜드에 전동화
 -2030년까지 유럽 70%·미국 40% 전기차 판매 목표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과 동시에 배터리도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스텔란티스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스텔란티스 EV 2021를 통해 그룹 산하의 14개 브랜드 모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프는 2025년까지 전체 제품군에 순수 전기차를 확보하며 오프로드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한다. 닷지는 2024년 머슬카 컨셉트의 전기차를, 램은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판매 제품의 7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다는 복안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40% 이상의 전동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제품군의 효율적인 개발과 운영을 위한 전용 플랫폼도 개발한다. 새 플랫폼은 1회 충전 시 최장 500㎞를 주행하는 STLA 소형과 700㎞를 달리는 STLA 중형, 800㎞의 STLA 대형과 오프로드 및 트럭용인 STLA 프레임의 네 가지다.


 전동화에 필요한 배터리 전략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130GWh, 2030년까지 260GWh 이상의 배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미국을 비롯한 5곳에 기가 팩토리를 세운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까지 배터리 팩 비용을 40% 절감하고 2030년까지 추가로 2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26년 내에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한다. 이밖에 배터리 파트너로는 CATL, BYD,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언급했다.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 수립을 위해 300억 유로(한화 약 40조8,2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올해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한 회사다. 합병을 통해 14개 브랜드를 갖췄으며 연간 870만 대 규모의 글로벌 4위 자동차 제조사로 급부상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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