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빅 뉴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1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0.49% 하락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던 제다이(JEDI·공동방어 인프라) 클라우드 사업을 취소해 서버업종의 센티멘트가 훼손됐다”며 “서버 업종에서 디램(DRAM) 공급사의 재고는 적고, 디램 수요처의 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수요처의 전방산업에서 이 같은 뉴스가 등장한 게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1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 폭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으로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4조5000억원 대비 낮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인수·합병(M&A)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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