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성인 여드름,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입력 2021-07-08 10:00  



청춘의 꽃이라고 하는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에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도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성인 여드름 중에서도 화농성 여드름의 형태를 가지며 오래도록 낫지 않는 여드름을 ‘난치성 여드름’이라고 일컫는다.

난치성 여드름은 말 그대로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같은 자리에 여드름이 계속 재발하며,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는 난치성 여드름은 내부적으로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과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피부 자체의 원인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해서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난치성 여드름의 치료는 내부적인 염증을 다스리는 한약처방과 피부 치료로 진행된다. 피부로 염증을 내보이는 것은 염증을 일으키는 내적 요인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만성 염증은 형태와 유형, 환자의 체질에 따른 맞춤 한약 처방으로 개선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피지 분비량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피지선을 태워주는 피지침 시술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 피지침은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해 여드름이 재발하는 악성 모공의 피지선을 태워 과도한 피지 분비를 막는다. 이로 인해 피지 분비가 컨트롤되면 여드름의 씨앗 형성이 줄고 여드름 형성 또한 줄어들게 된다.

난치성 여드름은 치료 후 호전되었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질환이 아니다. 만성 질환인 만큼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악화시키는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뜯는 습관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까다롭지만 분명히 관리가 필요한 난치성 성인여드름, 의료진의 조언에 따른 꾸준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한다면 한층 개선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글: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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