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증시 투자 유망 업종으로 은행주가 꼽힌다. 금리인상 수혜를 볼 업종인데다 연말 배당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5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은행주 성장의 시대가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2%로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ROE는 투입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김지영 연구위원은 “2017년 대비 현재 국내 금융지주 주가는 25~37%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줄곧 하락했던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반등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 연구위원은 “예금 유동성이 증가해 조달비용이 낮아진 데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은행 수익이 또 한번 증가할 수 있다. 김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25bp 올라가면 순이자마진도 그 만큼 올라간다”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다시 한번 은행주 목표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 KB증권 등 자회사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 목표가는 7만2000원,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는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은행주 배당은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김 연구위원은 “ROE가 증가한 만큼만 계산해도 은행주 배당이 전년 대비 25~30% 증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20%로 낮아진 배당성향도 2019년 수준인 26%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은행 이익과 배당성향이 모두 증가하면서 최대 6%대 배당수익률을 예상했다.
그럼 4분기 코스피 약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주 투자자들은 배당을 노리고 연말까지 계속 보유해야 할까? 다음달 5일 예정된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가 은행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한국경제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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