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의 바이오의약품 분야 강점 살려 전략적 유치 활동 및 운영 협력 추진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는 부산대학교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의 협약에 이어, 경상국립대학교와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와 운영 및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8일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 및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일)과 함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와 향후 운영 협력을 위한 3기관 간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국립대는 바이오분야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고 있으며, 최근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연구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연구센터는 항노화 바이오소재 발굴, 스마트 세포공장을 이용한 생산 플랫폼 구축, 항노화 바이오소재 실용화의 장애 요인 해결, 기업연계 산업화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지역 특화 바이오 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는 성장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협력하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향후 전임교수 겸무 발령, 기술사업화, 공동장비 활용, 인력교류 및 양성, 네트워크 구축 등에 공동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경남도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후보지로 선정한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주요 주력분야 중 하나는 바이오의약품 분야다. 바이오의약품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해 제조한 의약품이다. 기존 합성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암·희귀성질환 등의 난치성질환 치료기술로 새롭게 등장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이러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수준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부산대 의대는 지난 14년간 과기부 주관 선도연구센터를 수행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논문과 특허를 발표했다.
동남권에서 바이오녹스, 하이셀텍 등의 50개 이상 관련 기업이 탄생했다. 미국 FDA 승인가능한 유전자세포치료연구시설과 함께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바이오녹스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100억 원대 규모의 유전자세포치료 연구시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활발한 장기이식수술을 진행하는 병원(2019년 172건 시행) 중 하나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이식수술 의료진은 스마트장기나 3D 프린팅 개발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동남권의 상급 의료기관들이 포진해 있는 것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외에서는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밀집된 곳이다(1만4210개). 생산된 세포치료제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에 전달될 때 그 효능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수시간 거리 내에 밀집한 의료기관이 위치한 동남권의 경우, GMP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이나 치료효과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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