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서 '덕질'로…중고거래 트렌드 변화

입력 2021-07-08 17:24   수정 2021-07-09 01:40

좋은 물건을 싸게 사던 ‘가성비’ 중심의 중고거래 트렌드가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드는 ‘덕질’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고거래 트렌드’에 따르면 취미 및 덕질 관련 분야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증가했다. 번개장터 측은 “디지털 기기, 의류, 생활용품 등 기존 주요 카테고리 대신 캠핑, 낚시, 아이돌 굿즈 등 취향 관련 용품 중심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관련 거래가 늘었다. 골프용품 중고거래 건수는 총 1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18~34세의 거래 규모가 245% 급증했다. 그 외 캠핑과 등산 카테고리 거래량도 각각 129%, 76% 늘었다.

아이돌 등 K팝 스타 ‘팬덤’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번개장터에서 스타 굿즈는 상반기에만 70만 건 이상 거래됐다. 하루 3800여 건꼴이다. 방탄소년단은 하루 평균 6000번 넘게 검색돼 종합 인기 검색어 4위에 올랐다.

상반기 번개장터에서는 총 774만 건의 중고거래가 이뤄졌다. 하루 평균 4만3000건이다. 총 거래금액은 7766억원을 기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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