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씨의 아들이 부친의 근황을 공개했다.
8일 이 작가의 장남 한얼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겨울까지 아들도 못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나빴던 아버지가 올봄부터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년을 훌쩍 넘긴 병상 생활에 근력이 빠져나가 재활을 시작했다"며 "유동식으로 기본적인 영양분만 전달받는 노인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얼 씨는 "어제는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며 힘겹게 '관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며 "코로나 19로 면회가 금지된 탓에 아버지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얼 씨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이 작가는 유동식 공급을 위한 콧줄과 가래 제거를 위한 목관을 유지하고 있다. 삼킴 장애로 말을 하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한얼 씨는 "아버지의 호전을 지켜보며 당장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이제야 소식을 전한다"며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리며 건강을 기도해주는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가는 2014년 위암 투병 후 지난 2019년 말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폐기흉, 유방암 수술도 받았으나 완치했음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2일 강원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까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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