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비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CC(파71·6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하타오카는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4)부터 2번홀(파3)까지 내리 6개의 버디를 잡는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이어 5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연달아 버디를 몰아치며 이날 하루에만 10타를 줄였다. ‘꿈의 스코어’ 59타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6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아홉 번째 버디를 잡은 후 59타를 생각했으나 남은 홀이 둘뿐이었다”며 “아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타오카는 오는 8월 첫주 열리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메달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 명이다. 세계랭킹 11위로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특히 안방인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여서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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