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해당 사건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했다.
8일 이 씨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경찰이 월북 프레임을 씌우기에 급급해 일탈을 자행하고 사실이 드러났다"며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씨는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결정문을 보고 참담하기 그지없는 심정"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고발과 강력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씨를 포함한 유족 측에 따르면 해경의 사생활 임의 공개로 해당 사건은 월북 프레임에 힘이 실렸다. 이에 유족 측은 해경이 해당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 씨는 해경이 아닌 검찰이나 특수수사팀이 수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A 씨는 지난해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나포된 후 피격 당했다. 아울러 A 씨 시신까지 화형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관련 조사를 통해 A 씨가 사망 전 1억원대 도박 채무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도피 목적 월북'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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