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NRG서 왕따" vs 노유민·천명훈 "이게 따돌림이냐?"

입력 2021-07-09 10:10   수정 2021-07-09 10:11


가수 이성진이 NRG 팀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노유민이 이성진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성진은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애동신당'에 출연해 "가수를 하고 예능도 하고 영화도 찍었는데 어느 순간 이걸 계속해야하나 생각했다"라며 "모토는 NRG인데 이제 자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NRG 활동을 하며 팀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방송을 좀 안했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면 바보되는 거더라. 내 잘못도 있으니 발단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진은 "멤버들과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저를 속상하게 했다. 감수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도가 지나쳤고, 술을 먹고 자해를 하고 그랬던 적이 있다"며 "못할 짓이었다"며 후회했다.


이성진의 왕따 주장이 담긴 기사가 보도되자 천명훈, 노유민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응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9일 이성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은 없다"며 "진실만이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왕따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방송에서 얘기한 건 2018년에 앨범(을) 발매한 시기부터"라며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것이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노유민·천명훈)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노유민, 천명훈이 자신의 글을 꼭 봤으면 한다면서 "긁어서 부스럼 만들지 말라"며 "잃을 것도 많지 않고 급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이성진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이것이 따돌림 받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며 반박했다.

2019년 5월 13일 노유민은 이성진에게 메시지를 보내 "몸 관리 잘 하라"고 걱정했고, "아기를 재우고 있다"며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성진은 "명훈이 연락해보라"며 "어찌됐던간에 한 번 쯤 얘기는 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해 9월 외조모상을 당한 노유민에게 이성진이 조의를 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노유민은 "왜 잘못된 정보로 멤버들 사이 이간질 및 허위사실을 유포시키나요"라며 "성진이형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NRG멤버와 하늘에 있는 환성이 5명 모두 다 잘되고 잘 살길 기도하고 응원하는 NRG 멤버이자 한 사람"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1997년 데뷔한 NGR는 '할 수 있어', '히트송' 등의 곡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성진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팀을 알리는데 기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리핀 원정 도박, 음주운전, 사기 혐의 등에 휩싸여 구설수에 올라 수년간 자숙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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