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인 김건희씨의 학위·학술논문 내용에 대해 "한마디로 허접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표절한 부분이 많고, 그것 조차도 논문이 아닌 네이버 블로그, 기사 내용 등을 표절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문장, 맞춤법 등 기초적인 내용도 안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부정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씨가 2008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논문, '기초조형학연구'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운세 서비스 관련 논문 등 세 편이다.
앞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지난 2007년 12월 한국디자인포럼에 제출한 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영문 제목은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세 개의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했다. 김씨가 이 논문에서 3개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하다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국민대 구성원들이 참 분개해야 될 일이라고 본다"며 "특히 지금 국민대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나 준비하는 분들은 얼마나 허탈하겠나. 당신들은 피와 땀을 쏟아 논문을 만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박사 학위를 줬다면 어떻게 보겠냐"고 비판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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