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1000명 넘게 집계될 전망이다.
10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9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8명 적은 수준이다.
오후 6시 기준 중간집계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나흘 만이다. 하지만 확산세가 잦아든 것은 아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서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00명 안팎, 많게는 12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4차 대유행은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1378명이다. 최근 나흘간은 매일 1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산 상황이 심상찮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3명 늘어 최소 104명에 달한다. 마포구의 음식점과 수도권 지역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355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인천 서구 주점(누적 21명), 경기 부천시 노래방(13명), 시흥시 의원(21명), 안산시 카페(18명), 남양주시 건설 현장(11명) 등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음성군 제조업체(14명), 대구 달서구 유흥주점(6명), 울산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27명), 경남 창원시 마트(11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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