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로 불거진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 "(남성 역차별 등) 추가적인 차별 시정을 위한 확대 재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는 남성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로는 여성이 아직도 계속 임금, 승진, 역할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릴 게 아니다. 추가적인 차별 시정을 위해 확대 재편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차별받는 영역에서의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 그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차별받는 성'이기 때문"이라며 성 차별이 특정 성별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성도 차별받는 영역이 있고, 공무원 채용시 30% 할당제로 시정되지 않나"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는 옳지 않고, 확대 재편이 맞다"며 "기능을 키워야지 왜 없애나"라고 했다. 여가부를 남성의 역차별 문제를 포함한 전체 성평등 문제를 담당하는 부처로 기능을 확대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한 적 있다. 당시 이 지사는 "젠더관계의 재정립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사회질서를 양성평등의 질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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