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7월 경매에는 총 170억원 규모의 작품 141점이 출품된다. 국내 경매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해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나온 게 특징이다. 최고가 작품은 칼더의 모빌 ‘Boomerangs and Targets’(추정가 17억~40억원)이다. 그의 모빌 작품이 국내 경매에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칼더는 모빌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다. 1930년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에 감동을 받고 ‘이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게 시초였다. 이를 실천으로 옮기면서 움직이는 조각 작품이 탄생했고, 1932년 현대미술 거장 마르셀 뒤샹은 작품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현대미술에서 태어난 모빌이라는 개념은 이후 대중화돼 아기 장난감과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게 됐다.
이 밖에 거대한 건물이나 공공장소를 직물 등으로 포장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부부 작가 크리스토 자바체프와 잔클로드의 ‘Over the River’ 프로젝트 기록 작품(7억~12억원), 헤르난 바스의 몽환적인 그림 ‘The Unlikely Winner’(2억~3억원), 큐비즘 화가 조지 콘도의 ‘The Conspirators’(5억~7억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앤디 워홀의 ‘Flowers’도 추정가 15억~25억원에 출품됐다.
또 인기 작가 제임스 진의 그림 두 점이 각각 5000만~8000만원에 경매에 올랐다. 서울 한강로 하이브 본사에 있는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BTS 멤버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 등을 전시하는 초대전 ‘일곱 소년의 위로’를 진행 중이다. 김환기 이우환 박수근 박서보 정상화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여럿 경매에 오른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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