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억만장자 브랜슨, 우주 관광 성공…지구 바라보며 한 말 [영상]

입력 2021-07-12 08:13   수정 2021-08-11 00:01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대의 선구자로 올라서게 됐다.

브랜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기준 오전 7시 40분께(현지시간)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선에는 브랜슨 회장과 조종사 2명, 승객 4명 등 6명이 탑승했다.

오는 18일 71살 생일을 맞이하는 브랜슨은 탑승에 앞서 우주 비행사 일지에 서명하고 영국 첩보원 영화 캐릭터 '007'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듯 "더블오 원, 스릴 면허(Astronaut Double-oh one. License to thrill)"라고 썼다.

이날 VSS 유니티는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에서 이륙했다. 발사는 기상 상황으로 애초 예정시간보다 90분 지연됐다.


모선 이브에서 분리된 유니티는 85.9km 지점까지 솟아 올랐고, 정점에 달하자 로켓은 정지됐다. 이륙부터 분리, 착륙 순간은 모두 버진갤럭틱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다.

브랜슨 회장은 우주를 바라보며 "나도 한때 별을 올려보며 꿈을 키우던 아이였다. 이제 우주선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어른이 됐다. 우리가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라"며 우주 여행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브랜슨 회장과 승무원은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경험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유니티에서 내린 브랜슨은 주먹을 쥐고 들어올리며 아내, 자녀, 손주 등을 껴안았다. 그는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17년 동안의 노고가 있었다"며 우주 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버진 갤럭틱에 감사 인사를 했다.


브랜슨 회장이 우주 여행에 성공함으로서 억만장자들의 '스타워즈 3파전'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브랜슨 회장은 출발 전 트위터에 "우주로 가기 아름다운 날"이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뉴멕시코주 발사장에서 브랜슨의 우주 비행을 직접 지켜봤다.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9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경쟁사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날을 기념해 오는 20일 우주비행을 예고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비행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도 '우주 관광 클럽'에 어서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브랜슨은 우주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판촉 전략으로 이번 우주 비행에 참여했다. 버진 갤럭틱은 약 25만 달러(한화 2억 8000만원) 가격에 600여장의 우주 관광 티켓을 예약 판매, 내년부터 완전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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