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분기 본업인 유무선통신사업에서 수익성을 늘리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직전 분기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3년 만에 탈환한 이후 두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는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통 3사 2분기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통신사업이다. 5세대(5G)망이 확대되며 가입자가 늘고, 통신사업 이익의 핵심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5G 가입자는 매달 순증세를 기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5G 가입자는 1584만 명을 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론 16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4조8440억원에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4%, 영업이익은 10.15% 증가한 수치다. 이동통신(MNO)사업이 일등 공신이었다. 이 기간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100만 명 증가한 773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선 ARPU는 3만412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2분기 매출은 약 6조원, 영업이익은 약 4099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4.01%, 16% 상승한 성적표다. KT 역시 MNO사업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 기간5G 가입자는 69만 명 증가한 705만 명으로 추산됐다. 자회사의 고른 성장도 주효했다. 인터넷, 유선전화, IPTV 등에서도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3조4472억원, 영업이익 2683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4%, 영업이익은 11.93% 올랐다. 2분기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40만 명 늘어난 504만 명으로 추정된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18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이통 3사가 신규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비통신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보안사업과 KT의 부동산사업이 대표 사례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에서 신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내년 18.8%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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