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삼성SDS의 ‘브리티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전국 79개 지점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했다. 직원들이 RPA가 적용된 메신저 형태의 대화창에 업무 내용을 입력하면, 브리티 RPA 봇이 대화 내용을 인지하고 해당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 매매거래 내역 확인, 우편물 검수, 우리사주계좌 매매 제한 등 100여 개의 업무를 자동화해 근무시간을 7만 시간 이상 절감했다.
브리티RPA는 동시에 여러 개의 자동화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헤드리스 봇’ 기능을 제공해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로자의 업무 수행 방식을 분석해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을 추천하는 RPD(Robotic Process Discovery), PC에서 업무 수행 화면을 자동 생성해주는 스텝 레코더 등 AI 비전문가도 쉽고 빠르게 RPA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관련 시스템 운영자의 승인 없이 사용자가 개인 PC에서 자동화 업무를 직접 구성해 관리할 수 있는 ‘어텐디드 봇’ 기능을 선보여 고객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RPA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SDS 홈페이지의 ‘마이 트라이얼’ 코너를 통해 60일 동안 무료 체험할 수 있다.
현재 100여 개 기업, 대학, 금융 및 공공기관에서 브리티 RPA를 제조, 물류, 고객서비스, 영업, 구매, 재무, 인사 등 업무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제조 기업 A사는 브리티 RPA를 활용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재를 실시간 주문하고, 도면 설계와 결산 서류 작성 등 핵심 업무를 자동화했다. 글로벌 IT 기업 B사는 제조 공정, 수주·출고 현황 관리, 영업, 품질관리 등 전 영역에 브리티 RPA를 적용했다. 230여 개의 업무를 자동화해 연간 업무시간 24만 시간을 절감했다.
금융업체 C사는 브리티 RPA를 활용해 신용회복 신청, 개인회생 등록, 채권·여신·상담 등 70여 개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주민등록등본 조회와 같은 업무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간편화했다. 삼성SDS는 브리티 RPA를 고객사 디지털 전환과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서비스로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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