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인트루이스 아트뮤지엄 142년 역사 첫 여성 수장은 한인 1.5세

입력 2021-07-12 09:50   수정 2021-07-12 09:51



142년의 역사를 지난 미국 세인트루이스 아트뮤지엄(SLAM)의 첫 번째 여성 수장으로 한인 1.5세인 김민정 뉴브리튼 미국 미술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세인트루이스 아트뮤지엄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200명 이상 후보와의 인터뷰와 포커스 그룹 토론 등을 거쳐 커뮤니티 참여와 포용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적임자로 김 씨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SLAM은 마티스, 고갱, 모네, 피카소, 반 고흐 등의 미술 작품을 비롯해 3만4000개 이상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김민정 차기 SLAM 관장은 "미국에서 권위 있는 미술관 중 하나인 SLAM의 관장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고의 컬렉션, 전통과 명성을 지닌 역사, 유능한 직원들이 있는 뮤지엄에서 단단한 초석을 마련해 세인트루이스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높여 더 놓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기독교 문리과대학인 휘튼칼리지를 졸업한 김 차기 관장은 영국 런던의 코톨드 예술학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의 소더비코리아와 호암아트홀의 학예 연구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콘텐츠 제휴 책임자, 미시간 주립대의 일라이·에디스 브로드 아트 뮤지엄 부관장 등을 맡았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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