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이 선정한 '2021년 살기 좋은 도시'에서 11위를 차지했다.
모노클은 2009년부터 매년 7·8월 '삶의 질' 특집호를 발간하고 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순위권에 포함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모노클은 기존 평가 항목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에서도 삶의 질을 보존하며 회복할 준비가 된 도시를 순위권에 올렸다고 밝혔다.
1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일본 도쿄, 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르투갈 리스본,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만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 순이었다. 서울은 시드니에 이어 11위에 선정됐으며, 그 뒤를 벤쿠버, 뮌헨, 베를린, 암스테르담이 이었다.
20위권 중에서 인구 1000만 규모의 대도시는 서울과 도쿄, 로스앤젤레스뿐이었다. 모노클은 서울시를 "거대한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평가했다.
또 저렴하면서도 이용자 친화도가 높은 대중교통과 홍대, 혜화, 이태원 등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 많다는 점을 장점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 상황 속 대응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모노클은 "서울시가 인구 밀도가 높은데도 방역이 튼튼하고 동선 추적을 통해 감염병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한영희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앞으로도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서울이 높은 평판을 얻을 수 있도록 글로벌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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