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50년 '탄소중립' 선언…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 공급

입력 2021-07-12 14:28   수정 2021-07-12 14:37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ESG 새 비전을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정하고, 중장기 목표로 '플랜 제로 100'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ESG경영위원회는 지난 9일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을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2050년까지 그룹 자체의 탄소 배출량과 대출 및 투자를 벌인 기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에 대해 '넷 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 넷 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2030년까지 ESG를 이행하는 기업에 대출과 투자하고 ESG채권 발행하는 등 ESG금융에 총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ESG금융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철저히 사후관리를 하며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의 'ESG금융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설정하고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ESG경영위원회 승인으로 ‘ESG금융 원칙’을 수립했고, 현재 ESG금융 분류체계인 'W-택소노미(Taxonomy)'를 고도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정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금융을 통해 우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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