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물류 스타트업 인수에 이어 물류 서비스 기획자 채용에 나섰다. 물류·화물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물류 서비스·상품 기획자 채용에 나섰다. 기업간 중간물류(미들마일), 최종 배송단계 물류(라스트마일) 플랫폼 사업에 경험이 있는 이들을 우대한다는 설명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물류 관련 거래·정산·결제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연내 물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이어 모빌리티 먹거리를 화물 분야로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하기 전인 작년 10월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티맵모빌리티를 두고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5월엔 미들마일 물류 전문 스타트업 YLP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700억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YLP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주(기업)와 차주(운송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목적지, 품목, 거리 등을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 물류 단가 계산을 해주는게 특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미들마일 물류 시장 규모는 30조원대,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 규모는 7조원대에 달한다. 시장 규모에 비해 디지털화(DX) 정도는 매우 낮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미들마일 물류는 아직 뚜렷한 대형 선도기업이 없어 무주공산격”이라며 “YLP를 인수한 티맵모빌리티가 디지털 플랫폼을 내놓는다면 물류산업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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